2001-11-07 17:53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인천의 경기침체가 올 하반기들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세계경제의 불황과 미(美) 테러사태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인천항을 통한 수출도 내리막길에 있다.
7일 통계청 인천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인천의 생산지수는 86.7로 지난 6월말 96보다 뚝 떨어졌다.
생산품 출하지수 역시 93.9(6월말 기준)에서 9월말에는 89.7로 하락했다.
주로 조립금속제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석유정제 등 업종에서 생산이 줄고있고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수출부진 등에 따른 실물경제는 둔화하고 있다.
전기.전자.기계업종이 위치한 인천 주안 5.6공단과 부평 4공단의 경우 지난 상반기(입주업체 368곳) 평균 공장 가동률은 79.7%였지만, 지난 9월말(입주업체 377곳)에는 77.8%로 하향곡선을 보였다.
근로자 5∼10명 미만의 영세업체 3천595곳이 들어있는 남동공단의 가동률 또한 현재 81%로 지난 6월(81.2%)보다 감소추세에 있다.
인천항을 통한 수출은 지난 한달동안 6억1천9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10억500만달러)에 비해 무려 38.4%나 줄었다.
품목별로 자동차는 1억4천193만달러, 전기. 전자기기 1억5천37만달러, 기계류 8천302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각각 54.8%, 21.4%, 12.3%씩 줄었다.
테러사태 여파로 對美수출은 작년 같은기간(2억1천900만달러) 보다 무려 60.8%나 감소한 8천610만달러에 그쳤다.
회교권인 중동과 동남아 지역 수출도 테러보복전 영향으로 5천206만달러와 8천22만달러에 머물렀다.
작년 같은달 7천207만달러(중동), 1억4천193만달러(동남아)보다 각각 27.8%, 43.1%나 급감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가 인천지역 103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6%가 미 테러사태 이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인천상공회의소가 관내 109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수출부진의 원인을 선진국 경기침체(37.4%), 미 테러전쟁(15.3%)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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