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04 18:26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 120년전 부산항 개항 이후 세관과 관련한 모든자료가 한자리에 모인 `세관박물관'이 조만간 문을 연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청사 3층에 있던 세관전시실을 `세관박물관'으로 꾸며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전체면적 218평의 세관박물관은 ▲역사의 장 ▲이해의 장 ▲정보의 장 1,2 ▲영상홍보실로 구성된다.
역사의 장에서는 부산항 개항에서부터 최근에 이르는 부산의 도시모습과 생활상의 변천을 담은 사진과 개항 당시 부산항 모형, 한일간 연락선의 변천과정을 담은사진들이 전시된다.
세관의 업무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해의 장에서는 1901년 이후 수출입신고서의 양식이 어떻게 변해왔는 지를 한눈에 보여주고 한국전쟁후 성행했던 이른 바 `특공대 밀수' 등 밀수의 변천사, 세관 감시정의 발전과정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준다.
정보의 장에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위조.가짜상품의 식별요령과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와 표범,악어,코브라 등 동물 박제와 가죽 등을 전시해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은 부산의 향토사와 세관의 역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산세관은 이 곳에 전문 도우미 2명을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줄 계획이다.
세관 관계자는 "부산세관의 역사가 곧 한국세관의 역사이며 부산항의 역사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만큼 향토사 자료관과 시민교육의 공간으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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