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27 10:00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미국의 테러 공격 사건 충격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 전망이 크게 어두워짐에 따라 각국이 잇따라 경기부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테러사건 이전에도 미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경제가 침체상태로 접어들었던 싱가포르는 지난 7월 경기부양책 발표에 이어 다음달 중순 또다시 더욱 강도높은 재정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처드 후 재무장관은 25일 이번 경기 부양책은 13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며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은 3.4분기 경제실적이 나오는 다음달 7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올해 성장목표는 이미 0.5-1.5% 성장으로 조정됐는데 미국 테러사건발생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도 11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새로이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3월에도 7억8천만달러의 추가 재정지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에 발표된 부양책이 지난번 지원책의 연장인지 추가 재정지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의 올해 성장목표는 당초 5-6%였으나 1-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이미 경제성장 전망치가 1%대 수순으로 낮춰졌으나 올해 수출이 8%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성장수치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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