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12 17:47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참사로 경남지역 대미 수출업체들은 12일 오전부터 수출타격에 미치는 영향력을 긴급파악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등 크게 긴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갖고 전국 무역수지 흑자의 83%를 차지하는 도내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긴급 관리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창원공단 내 항공기 부품과 반도체 장비 등을 생산, 미국으로 수출하는 삼성테크윈 1.2공장의 경우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수출에 미치는 파장에 엄청날 것으로 우려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부품 대미 주력 수출업체인 센트랄, 삼성공조도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갖고 정상적인 수출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현지 센터 등과 연락을 취하고 사태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도내 대미 수출업체들은 현재 미국의 금융시장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어서 원활한 수출입 대금결제 등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역협회 경남지부 관계자는 "테러를 당한 곳에서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항공운항이 중단된 만큼 항공화물 수출을 비롯해 미국 소비위축에 따른 파장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미국 수출주력 업체를 대상으로 당장에 미칠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에서는 1천여개 업체가 미국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가뜩이나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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