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24 17:07
아/프/리/카/항/로 - 경기악화속 ‘독야청청’
대부분 주요 시장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나 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 바로 아프리카 시장이다.
지난 8월 6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20일까지 아프리카 통관기준 수출실적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3% 증가한 19억 5천 3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22억 4천만 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2%의 감소세를 보인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 - 8.2%, 유럽 연합 - 7.3% 등 주요 시장은 물론, `3중 시장'인 중국 - 5.8% 증가세, 중남미 17.1%의 증가세, 중동 - 2.2% 감소 등과 비교해도 증가율로는 절대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20.0%, 유럽연합 13.2%, 일본 11.6% 등과는 규모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지만, 지난해 1.3%에서 올해 2.3%로 비중이 조금 증가했다.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 아프리카 시장은 년 초부터 작년 동기간에 비해 약간 증가한 물량으로 시작해서 물량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4월 들어 부쩍 증가한 물량은 5월에 약간 주춤했다가 6월에 다시 한 번 상한가를 치고 7월 들면서 약간 감소한 모습을 띠고 있다.
비교적 시장에 늦게 진입한 PIL이 3월 이후로 가장 큰 몫을 서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에서 차지한 것도 주목할만한 사항이다.
탈세 방지 및 불법 수입화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수입화물 통관 전량 검사제도는 계속적으로 항만 정체를 유발하고 있으나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천명에 의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항만 정체에 대해 선사들이 도입하려고 했던 체선 부대비용은 시황의 악화로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아프리카 시장으로 실려가는 물동량의 절대치는 작년 동 기간에 비해 초반에는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량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을 띠었다. 올 해 남아프리카 물동량은 5~6월에 약간 상승했다가, 7월 들어서면서 다시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아프리카 운임 협의체인 G8에 의해 시도된 7월 1일부 기본운임 인상과 8월 1일부로 시행하려던 피크시즌 서차지는 모두 시장의 상황이 워낙 안 좋은 탓에 결국 지난 4월처럼 유야무야되었다는 소식이다.
동아프리카도 전년도에 비해 약간 저조한 실적으로 시장의 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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