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14 09:03
(진해=연합뉴스) 김영만기자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선교 여객선 둘로스(DOULOS.6천800t급.선장 PJ 토마스)호가 오는 17일 경남 진해의 장천항에 입항한다.
세계 각국을 돌며 선교 및 봉사활동을 벌여 온 둘로스호는 지난 6월 27일 한국을 방문, 포항.인천.군산항을 거쳐 이날 입항해 내달 3일까지 진해 장천항에 머물면서 각종 문화.종교 교류 활동을 펼친다.
둘로스호는 이튿날인 18일 오전 개장식을 갖고 일반인들에게 공개, '선상 서점'에 전시된 6천여종 70만권의 교육.문화.종교 서적을 싸게 판매하고 자원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선내를 둘러보는 '둘로스 투어'행사를 갖는다.
또 선상에서 전도학교를 운영, 종교에 관한 세미나와 강의, 음악회 등을 개최하며 오는 25일에는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각국의 춤과 음악을 선보이는 '국제친선의 밤'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부산에서도 지역 교회를 순회하면서 어린이 선교 대탐험, 청소년 선교 대회, 감사와 찬양의 축제 등 갖가지 종교 활동을 펼친다.
지난 1914년 미국에서 건조된 둘로스호는 현재 항해하고 있는 배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객선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으며 독일의 비영리 구호단체 GBA(Good Books for All:좋은 책을 모든 이들에게)에 의해 소유, 운영되고 있다.
이 여객선은 세계 35개국 3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승선,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유럽 등 88개국 420여 항구를 순회 방문해 봉사 및 선교활동을 벌여 왔으며 방문 나라에서 모두 1천500여만명이 둘로스호를 둘러봤다.
선체 길이 130m, 선폭 16m인 이 배는 지난 92년 한국을 첫 방문한데 이어 두번째로 찾았으며 내달 4일 필리핀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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