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06 17:23
현대중공업은 6일 미국 정유업체인 엑슨모빌사로부터 8억달러(약 1조원) 상당의 부유식(浮游式) 원유생산 저장설비(FPSO)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설계부터 제작, 시운전까지 일괄 수주해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심해 유전개발 설비 공사를 수주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수주한 단일 공사로는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심해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설비로 자체 중량만 8만1천t이 넘으며 하루 2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 정제할 수 있다. 상부 설비에서는 100명이 거주하며 작업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설비 제작에 들어가 오는 2004년 7월께 발주사인 엑슨모빌에 설비를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6년 이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 프랑스 엘프사 등에서 FPSO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브라운 루트, ABB, 아커 등 상당한 기술을 보유한 외국 해양설비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국내 해양설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전체 수주목표액 70억 달러 중 해양공사 부분이 2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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