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27 09:34

東/南/亞/航/路 - 민영 터미널 설치 반대 치타공 항 파업

방글라데시 최대 항구인 치타공 항구가 지난 7월 2일 파업으로 화물 선적과 하역작업은 물론, 정박 등 모든 작업이 중단됐다. 이날 파업으로 4척의 컨테이너선을 포함, 모두 28척이 부두에 묶여 꼼짝하지 못했으며 10대의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40여 척의 배들이 선석이 나가기를 기다려야 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7시 30분부터 3일 오전 7시 30분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 이번 파업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민영 컨테이너 터미널을 치타공의 입구인 파텡아 지역에 세우려는 미국 SSA사의 계획을 승인하면서 촉발됐다. 파업지도부는 정부 관계자를 만나 승인 철회 요구 이외에도 과세 가능한 소득세에 대한 법인세 부과 철폐, 뉴 무어링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이행, 갠트리 크레인 구매, X-Y 화물 창고에 ICD건설 등을 요구했다.
방글라데시 선주협회는 선박이 항구에서 24시간 이상 머물면 수출업체들은 5천 달러의 체선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선박에 대한 관세를 모두 없애기로 하였다. 자베드 아쉬라프 카지 통신부 장관은 “파키스탄 선사를 육성하기 위해 수입되는 선적에 대해서 소비세는 물론 어떠한 세금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조치는 외화를 절약하고 국내 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키스탄은 교역액이 연간 4천만 톤에 달하나 파키스탄 국적사가 차지하는 물동량은 전체의 5%에 불과한 형편으로 파키스탄 정부는 특별지원을 통해 파키스탄 국적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전체 물동량의 7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동남아 국가들의 기계설비 수입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업자들의 이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최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낡은 설비의 교체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동남아 대부분의 통화가 현재 미 달러화에 비해 평가 절화되어 있는 상태라 선진국의 고가 기계류를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 하에 한국산 기계류가 품질과 가격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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