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12 16:36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 인천공항공사는 12일 사상 초유의 양대 항공사 동시 파업으로 인해 비행기 주기장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비행기 수용대책을 마련했다.
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탑승교 수가 44개에 불과하고 원격 주기장도 항공기 16대 밖에 수용할 수 없어 비행기에 쌓인 눈이나 얼음 등을 제거하는 제빙주기장까지 모두 가동, 최대 103대까지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그러나 양 항공사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인천공항내 주기장이 꽉 차 외국 항공사 비행기 운항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일부 비행기를 김포공항으로 이전시킬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원 1천여명이 11일 밤 파업을 선언한뒤 버스 23대와 승용차 33대를 나눠타고 인천공항쪽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을 접한 공항공사측은 여객터미널이 점거되는 사태에 대비, 터미널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중앙 출입문을 제외한 나머지 문을 모두 폐쇄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들 노조원을 공항고속도로 신불 인터체인지에서 청소년수련원쪽으로 유도시키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항공사는 이들 노조원이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자 이날 오전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출입문 폐쇄 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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