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17 17:40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독일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조종사 노조와 경영진간의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예정대로 17일 0시(현지시간)부터 24시간 동안 3차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승객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통합서비스 노조인 `베르디' 소속의 루프트한자 조종사 노조는 임금협상이 결렬될 경우 지난 3일 파업을 결의한 대로 17일 하루동안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지난 4일 0시부터 12시간 동안 경고파업을 실시했으며 4주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24시간 지속되는 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의한 대로 지난 10일 2차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지난 4일 12시간 파업으로 300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고 승객 3만명의 발이 묶였으며 2천만-4천만마르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지난 10일 24시간 파업으로 9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돼 정기 여객 운송뿐 아니라 화물 운송 및 전세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으며 피해액도 1억마르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노조는 30%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17% 이상의 임금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회담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회사측이 당초 임금 인상안 보다는 진전된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루프트한자 조종사 노조 파업 사태는 독일의 서비스 분야 노조 5개가 통합한 통합서비스 노조 `베르디'가 지난 2월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 발생한 쟁의로 향후 임금 협상 과정에서 통합 노조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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