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항만 물동량이 상하이항의 부진에도 플러스 성장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여섯 달 동안 중국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억4231만TEU를 기록, 1년 전의 1억3818만TEU에 견줘 3% 성장했다. 연안항만과 하천항만의 물동량은 각각 1억2562만TEU 1669만TEU로, 증가율은 모두 3%였다.
지난 한 해 7%의 성장률을 냈던 중국 항만 물동량은 올해 들어선 상하이시 봉쇄 여파로 성장률 둔화를 겪었다.
10대 항만 실적을 보면, 상하이항과 광저우항을 제외한 8개항이 모두 견실한 성장률을 신고했다.
세계 1위 컨테이너항만인 상하이항은 상반기에 2% 감소한 2254만TEU를 처리하는 데 그쳤다. 1분기 8% 성장한 1226만TEU를 처리하며 호조를 보였다가 코로나 봉쇄로 항만 운영이 심각한 차질을 빚은 2분기엔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냈다.
봉쇄 기간이었던 4월과 5월 -17% -10%, 봉쇄가 해제된 6월 -7%의 부진한 성장률을 각각 신고했다. 그 결과 2분기 성적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028만TEU에 머물렀다.
반면 2위 닝보·저우산항은 9% 늘어난 1747만TEU, 3위 선전항은 5% 늘어난 1440만TEU, 4위 칭다오항은 7% 늘어난 1247만TEU를 각각 처리했다.
닝보항은 지난해부터 8%를 웃도는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6월 코로나 봉쇄로 두 자릿수의 역신장세를 보였던 선전항은 올해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어 5위 광저우항은 소폭(0.3%) 감소한 1174만TEU, 6위 톈진은 2% 늘어난 1052만TEU를 신고했다.
이 밖에 7위 샤먼은 1% 늘어난 599만TEU, 8위 쑤저우는 12% 늘어난 431만TEU, 9위 광시베이부완은 21% 늘어난 317만TEU, 르자오항은 12% 늘어난 273만TEU를 각각 처리했다.
8위부터 10위까지 3개항이 나란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냈다. 쑤저우항은 10대항만 중 유일한 하천항이다.
지난해까지 10대항만에 이름을 올렸던 잉커우항은 올해 상반기엔 22% 감소한 205만TEU를 처리하는 데 그치며 롄윈강(246만TEU)에 이어 12위를 기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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