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항로는 선복난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국가별 지역별로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 실적이 엇갈렸다. 전반적으로 서아프리카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동안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우리나라에서 서안 토고 로메항으로 20피트 컨테이너(TEU) 1012개를 실어날라 전월 대비 29.5% 성장했다. 가나 테마항은 500TEU로 전월보다 3.3% 증가한 반면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는 4% 감소한 700TEU를 기록했다.
동아프리카의 경우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항으로 향한 컨테이너는 두 자릿수로 떨어지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월과 비교해 62%가 빠져나간 95TEU에 불과했다. 케냐 몸바사행은 161TEU로 17.4% 늘었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321TEU로 전월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프리카 항로는 케냐 몸바사항,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 등 일부 항만에서 통관 및 인증 절차가 변경되면서 일시적으로 항만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아프리카로 향하는 한국산 자동차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의 급등하면서 중고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급감하고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물동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인기에 등을 업고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호조세가 기대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가 올해 큰 폭으로 고꾸라진 운임은 지역별로 상이했다. 동안과 서안은 7월에도 약세가 계속됐지만, 남안행 운임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운임은, 7월 중순 현재 한국발 서안 라고스행의 경우 TEU당 평균 5800달러로 전월보다 50달러 하락했고, 테마행은 4800달러로 100달러 인하됐다. 동안 몸바사행 운임은 3250달러, 다르에스살람행은 3350달러를 적용해 전달보다 각각 200달러 250달러 떨어졌다.
반면 남아공 운임은 더반행 5400달러 수준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고, 케이프타운행은 5170달러로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7월15일자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라고스행과 더반행이 6181달러 5487달러로, 지난 달과 비교해 각각 141달러 112달러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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