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 연속 나락으로 떨어지던 호주항로 운임이 이달 셋째주 반등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해운업계에선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가 점차 완화됨에 따라 컨테이너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다가올 성수기를 앞두고 운임 상승 기류에 편승할 것이란 기대가 잇따랐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대외변수가 여전히 산재해 운임 상승세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발 호주 멜버른행 5월 셋째주(5월20일)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297달러로 전주 대비 15달러 인상됐다. 지난 2월 18일, 전주보다 87달러 떨어진 4515달러를 기록한 이후 14주만에 이룬 결과다. 이달 평균 운임은 전달 대비 214달러 떨어진 3304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발 운임은 약세를 이어갔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이달 호주항로 멜버른행 공표 운임은 3200~3800달러선을 나타냈다. 시드니행과 브리즈번행도 비슷한 운임 수준을 기록했다.
대만 에버그린과 양밍해운은 수출 기준 각각 3800달러 3200달러를 공표했다. 중국 코스코는 3350달러를 부과했고, 스위스 MSC는 3500달러를 신고했다. 대만 에버그린 등 동아시아 선사 3곳은 지난달 공표 운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스위스 MSC는 낙폭이 컸다. 지난달 6000~6300달러 선을 기록했던 MSC의 운임은 이달 들어 3500달러까지 떨어졌다.
물동량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4월) 오세아니아 물동량은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24.6% 후퇴한 2만8753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3만1790TEU)과 비교해봐도 9.6% 감소했다. 이 중 수입과 수출은 각각 23.3% 27.0% 하락한 1만9403TEU 9350TEU였다.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물동량은 각각 1만9521TEU(-26.4%) 6444TEU(-18.7%)로 집계됐다.
서호주 정부가 포트 헤들랜드(Port Hedland)에 위치한 럼스던 포인트(Lumsden Point) 항만 개발에 나선다. 정부는 이번 항만 개발에 78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ACIL 앨런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생산액이 약 95억달러까지 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리튬과 구리 같은 배터리 금속 수출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관련 수입이 촉진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호주 관계 당국은 “향후 항만 개발로 아시아와 포트 헤들랜드의 직항 서비스가 신설되면 물동량 증가 등 항만 확장의 경제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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