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2 09:09

중일항로 물동량 4년만에 반등 ‘3000만t 회복’

지난해 4% 늘어난 3090만t…중국발 웃고 일본발 울어


중일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3000만t을 회복했다. 일본발 화물의 부진에도 중국발 화물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일본 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량 기준으로 3090만6500t을 기록, 1년 전의 2962만3400t에서 4% 성장했다. 중일항로 물동량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3~5%대의 감소율을 띠다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발 일본행 물동량은 9% 늘어난 2148만8400t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화물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하락 곡선을 그리다 4년 만에 반등했다. 전체 물동량 대비 비중은 2020년 67%에서 지난해 70%로 3%포인트 확대됐다.

1위 품목인 기계제품이 14% 성장한 305.9만t, 3위 섬유제품이 3% 늘어난 143.3만t, 4위 식료품·음료·알코올이 0.2% 증가한 137.6만t, 5위 철강제품이 9% 늘어난 130만t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상위권 품목이 플러스 성장을 신고했다. 다만 2위 채소·곡물은 0.7% 감소한 154만t으로, 2020년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수송된 물동량은 5% 감소한 941만8100t에 머물렀다. 지난 2020년 2% 증가하며 3년 만에 우상향곡선을 그렸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2019년 14% 감소하며 11년 만에 1000만t 아래로 떨어진 뒤 900만t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목재·펄프가 55% 급감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2020년 209만t으로 1위에 올랐던 목재류는 지난해 95만t에 그치며 3위로 떨어졌다. 상위 20대 품목 중 감소세를 띤 품목은 목재와 유기화학제품 구리 3개에 불과하다. 6위 유기화학제품도 10% 후퇴하며 두 자릿수 감소세를 냈다. 

운임은 수요의 흐름에 크게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중국 상하이발 일본 요코하마행 운임은 지난해 1월 1610달러에서 올해 1월 1910달러로 19% 인상됐다. 반면 요코하마발 상하이행 운임은 지난해 1월 1420달러에서 올해 1월 970달러로 32% 급락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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