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3000만t을 회복했다. 일본발 화물의 부진에도 중국발 화물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일본 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량 기준으로 3090만6500t을 기록, 1년 전의 2962만3400t에서 4% 성장했다. 중일항로 물동량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3~5%대의 감소율을 띠다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발 일본행 물동량은 9% 늘어난 2148만8400t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화물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하락 곡선을 그리다 4년 만에 반등했다. 전체 물동량 대비 비중은 2020년 67%에서 지난해 70%로 3%포인트 확대됐다.
1위 품목인 기계제품이 14% 성장한 305.9만t, 3위 섬유제품이 3% 늘어난 143.3만t, 4위 식료품·음료·알코올이 0.2% 증가한 137.6만t, 5위 철강제품이 9% 늘어난 130만t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상위권 품목이 플러스 성장을 신고했다. 다만 2위 채소·곡물은 0.7% 감소한 154만t으로, 2020년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수송된 물동량은 5% 감소한 941만8100t에 머물렀다. 지난 2020년 2% 증가하며 3년 만에 우상향곡선을 그렸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2019년 14% 감소하며 11년 만에 1000만t 아래로 떨어진 뒤 900만t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목재·펄프가 55% 급감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2020년 209만t으로 1위에 올랐던 목재류는 지난해 95만t에 그치며 3위로 떨어졌다. 상위 20대 품목 중 감소세를 띤 품목은 목재와 유기화학제품 구리 3개에 불과하다. 6위 유기화학제품도 10% 후퇴하며 두 자릿수 감소세를 냈다.
운임은 수요의 흐름에 크게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중국 상하이발 일본 요코하마행 운임은 지난해 1월 1610달러에서 올해 1월 1910달러로 19% 인상됐다. 반면 요코하마발 상하이행 운임은 지난해 1월 1420달러에서 올해 1월 970달러로 32% 급락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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