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최근 승인받고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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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은 물동량 증가와 운임 강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4~6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M상선은 2분기 해운부문 별도 기준 매출액 3700억원, 영업이익 1729억원을 각각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10억원 201억원과 비교해 매출액은 84%, 영업이익은 760%(8.6배)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무려 47%에 달한다. 2017년 회사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1~6월) 영업이익도 3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의 실적과 컨테이너 운송 시장을 종합해 볼 때,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가 특히 IPO 최적기라는 게 SM상선의 판단이다.
SM상선 해운부문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롱비치·시애틀·밴쿠버·포틀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상하이·하이퐁·호찌민·방콕 등을 기항하는 아주 노선 9개로 구성돼 있다. 총 18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시선박을 투입함으로써 국내 수출기업들의 물류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SM상선은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 등 영업자산을 확충하고, 노선을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박기훈 해운부문 대표이사는 “SM상선은 설립 이후 꾸준히 기틀을 다져 외형과 내실 모두 이미 상장사 수준의 역량을 가졌다고 자부한다”며, “상장 이후에는 신규 자산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해 향후 다시 불황이나 어떤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M상선은 이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한편 SM그룹은 여전히 양대 국적원양선사 체제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SM상선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산업 부흥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수송 안전성에 적극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그룹은 HMM 인수설과 관련해 “어떤 검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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