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항로 운임이 지난달 말 1만달러 선을 넘어서며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브라질 산투스행 운임은 9월 3일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만12달러로 전주 대비 12달러 올랐다. 9월10일자 운임은 이보다 36달러 늘어난 1만148달러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달 평균 운임은 1만80달러로 전월보다 221달러 증가했다.
선사 측은 이달에도 성수기 수요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악화 및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여러 대외 변수가 영향을 끼쳤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아산·울산공장 가동 중단 등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어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타격은 물론 물류 공급망 혼선도 여전히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 영향을 받은 한국발 운임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해양수산부에 공시된 한국발 산투스행 수출 운임은 9500~1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프리미엄이 붙은 산투스행 시장 운임은 선사에 따라 최대 1만5000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선복난 가중에 선적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 운임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화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브라질 마나우스, 콜롬비아 바랑키야 등 일부 중남미항로 수출 운임은 1만6000~1만7500달러에 이른다.
CMA CGM, MSC 등 주요 해운사들은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대응해 선단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NL APL 등 계열사를 포함한 CMA CGM은 신조선 도입과 중고선박 인수 등으로 현재 선복량이 재작년 12월 말에 비해 11%(78만TEU) 늘어났다.
한편 한국발 중남미항로 물동량은 지난달부터 한풀 꺾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남미 8월 물동량(적재)은 전월 대비 18.5% 감소한 13만7216TEU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9만6937TEU 4만279TEU로, 18.6% 18.1% 후퇴했다.
다만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상위 2개국은 여전히 물동량 강세를 나타냈다. 칠레와 브라질은 각각 2만9600TEU 1만6771TEU로 20% 59% 증가했다. 중남미항로 최다 물동량을 처리하는 멕시코는 전달 대비 14.6% 감소한 3만8379TEU로 집계됐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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