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중국에 선복이 많이 할당됨에 따라 수급 부족현상이 계속되면서 고운임 기조를 이어갔다. 4~5월 주춤했던 수출 물동량은 6월 들어 다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관세청에 따르면 동안과 서안으로 실어 나른 물동량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동안 케냐 몸바사로 향한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296개로 5월보다 119% 늘어났고,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299TEU로 전월대비 약 3배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안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로는 692TEU로 38%, 가나 테마는 838TEU로 60%나 상승했다. 토고 로메향 물동량은 5월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86TEU였다. 남아공의 더반 케이프타운 등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773TEU로 집계돼 44% 신장세를 나타냈다.
아프리카항로 운임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운임은 7월 중순 현재 한국발 동아프리카 몸바사행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 4200달러로 지난 달 같은 기간의 3500달러보다 20% 올랐다. 다르에스살람은 전달 3200달러보다 20% 인상된 4000달러였다.
서아프리카의 경우 테마행 운임은 5900달러로 13% 상승했고, 라고스는 6900달러로 15% 뛰었다. 남아공 더반행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각각 13% 오른 4900달러, 14% 오른 4950달러로 집계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서아프리카행 운임은 8천달러를 돌파했다.
7월16일자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라고스행 8025달러, 더반행은 4396달러로 집계됐다. 아프리카 지역을 취항하고 있는 한 선사는 “물동량 강세와 선복 부족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돼 운임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라고스항의 체선 현상이 계속되면서 일부 선사들은 이 항만을 스킵(건너뛰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남아공에서 제이콥 주다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다. 더반 소재 LG전자 공장이 전소되고, 삼성전자 물류창고에도 약탈이 발생하며 우려를 낳았지만, 항만 정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폭동 사태가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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