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동안 컨테이너항로 운임이 역대 최초로 9000달러를 돌파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일자 상하이발 북미 동안행 컨테이너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9254달러를 기록했다. 북미동안항로 운임이 9000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주일 전에 비해 310달러 치솟으며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북미서안항로 운임은 일주일 새 200달러가량 인상되며 4944달러를 찍었다. 이 항로 운임은 4월 말 5000달러를 돌파한 뒤 약세로 전환해 4000달러대 중반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북미 동안항로의 영향으로 다시 강세를 띠고 있다.
최근 중국 옌톈항 적체 등 세계 주요 항만에서 발생한 병목현상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원양항로 운임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항로 운임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발 북유럽항로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7달러 오른 6786달러, 지중해항로가 141달러 오른 665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유럽항로 운임은 수에즈운하 좌초 사고 등의 영향으로 4월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이다. 유럽 항만에서 혼잡이 심해지고 있어 현재의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서아프리카항로 7938달러, 남미동안항로 9379달러, 중동항로 3116달러 등 주요 원양항로 운임이 모두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근해항로 시황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한중항로 운임은 229달러를 기록, 한 달 전에 비해 100달러 가까이 하락했고 동남아항로 운임도 900달러에 머물며 2월 말 1000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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