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선복 부족이 계속되면서 전례없는 고운임 기조를 이어갔다. 선사들이 중국에 선복을 많이 할당하면서 한국발 선복이 줄어들어 물동량은 3월 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안과 남안으로 향한 물동량은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동안행은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 케냐 몸바사,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등 동안으로 향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4월과 비교해 약 18% 후퇴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 가나 테마, 토고 로메 등 서안 수출 물동량은 전월 대비 4% 감소했다. 남아공의 더반 케이프타운 등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2% 줄었다.
아프리카항로 운임은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운임은 6월 중순 현재 한국발 동아프리카 몸바사행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 3500달러로 지난 달 같은 기간의 3000달러보다 14% 올랐다. 다르에스살람은 3200달러로 16% 인상됐다.
서아프리카의 경우 테마행 운임은 5200달러로 지난 달의 4450달러보다 14% 상승했고, 라고스는 6000달러대를 돌파하며 7% 상승했다. 남안 더반과 케이프타운행은 4350달러 수준으로 전월보다 각각 21%, 19% 올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6월18일자 라고스행 운임은 7728달러, 더반행은 4396달러로 집계돼 전월 대비 각각 13%, 9% 인상됐다.
아프리카 지역을 취항하고 있는 한 선사는 “중국발 물동량이 워낙 초강세라서 우리나라에서 선복 부족 현상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고스항의 체선 현상이 계속되면서, 이 항만을 서비스하고 있는 선사들은 7월부로 항만혼잡료(PSS)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관광산업을 장기적인 핵심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관광허브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코트라는 밝혔다.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들보다 구매력이 높은 코트디부아르가 항만, 공항, 도로 인프라 구축과 관광지, 호텔, 놀이공원 등 개발을 본격화하면 프로젝트와 관련된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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