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과 흥아라인은 우리나라와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을 기항지를 맞바꾸는 방식으로 합리화한다고 19일 밝혔다.
두 선사는 우선 도호쿠·홋카이도서비스3(THS3)의 기항 항만을 대폭 줄인다. 도쿠시마 가시마 하치노헤 도마코마이 4곳의 기항을 중단했다. 대신 아키타항을 추가 기항한다.
개편 이후 일정은 부산신항(금·토)-부산(토·일)-시미즈(화)-히타치나카(수)-센다이(목)-구시로(토)-이시카리만신항(월)-아키타(수)-부산(목·토) 순이다. 종전엔 일본 도후쿠 지역에서 홋카이도로 넘어가기 전 부산을 한 번 더 찍었지만 개편과 함께 일본 전 항만을 원스톱으로 운항한다.
노선을 간소화하면서 투입 선박을 용선 3척에서 2척으로 줄였다. 1척을 배선해온 장금상선이 운항사에서 빠지고 흥아라인이 2척을 전담 운항한다.
두 선사는 또 지난 2월 개설한 한중일 펜듈럼노선 상하이-도호쿠서비스(STS)를 개편해 아키타를 중단하고 하치노헤 가시마에 기항한다. 아울러 일본 측 기항순서도 도호쿠-홋카이도 순서에서 홋카이도-도호쿠로 변경한다.
바뀐 기항지는 부산(일·월)-부산신항(월)-도마코마이(목)-하치노헤(금)-센다이(토)-오나하마(월)-가시마(화)-부산(토)-울산(일)-광양(일·월)-상하이(화·수)-닝보(목)-부산 순이다.
이 노선엔 10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3척이 운항 중이다. 흥아라인이 사선 <흥아샤먼> <흥아영>호, 장금상선이 태국 RCL에서 용선한 <메티품>을 배선한다.
장금상선은 흥아라인이 배타적 영업권을 갖고 있는 STS의 오나하마와 가시마에선 화물영업을 하지 않는다. 선사들은 이달부터 개편된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용선료가 급등해서 항로 채산성을 확보하려고 서비스 범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노선 합리화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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