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은 지난해 9월 울릉도에서 발굴한 독도 바다사자(강치) 잔존 뼈 40여 점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표본을 등록하고 뼈 일부를 이관해 유전체 연구와 대국민 교육과 홍보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공단은 환동해지역 기각류 실태조사를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실제 강치 잔존 뼈 발굴을 위해 부산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의 가재굴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왔다.
울릉도는 처음으로 총 40여 점의 기각류 뼈를 확보하고 부경대학교에 DNA 분석을 의뢰해 강치 뼈란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강치 뼈와 박제 표본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여 점밖에 존재하지 않아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공단은 발굴한 강치 뼈를 활용해 기각류의 환경 유전자(eDNA) 연구와 연계점을 모색하고 골격 3D 디지털 형상·실사 모형 등을 교육자료로 제작해 독도 강치에 대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활동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발굴된 독도 강치 뼈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해양생태계 보전을 통해 사라져가는 해양생물 보호 및 다양성 회복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치는 주로 울릉도와 독도에서 서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제 강점기 시절 대량 포획되어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90년대 중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된 바 있다. 과거 강치 명칭이 가지(可支), 자제(가재)였던 까닭에 이들이 서식했던 동굴은 가재굴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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