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 평택·당진항이 컨테이너 물동량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일 평택·당진항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9.3% 증가한 79만2643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12월 한 달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으로부터 수입되는 가전제품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12% 상승한 7만3971TEU를 나타냈다.
비컨테이너를 포함한 전체 항만 물동량은 10만6845t으로 전년보다 5.6% 하락했다. 모래와 농수산물을 제외한 철재류 액체화물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요 화물인 철재류는 4만6117t으로 7.7% 후퇴했고, 액체화물도 2만7332t으로 5.7% 하락했다. 자동차는 11.7% 줄어든 1400만6000t을 기록했다. 반면 농수산물 모래는 각각 590만5000t 159만6000t으로 3.5% 27.7% 증가했다.
자동차 물량 ‘희비교차’…수출 줄고 수입 늘어
지난해 평택당진항을 이용한 자동차 물량은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대비 17.3% 감소한 총 126만128대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은 코로나 여파로 25.2% 줄어든 46만1573대를 처리한 반면 수입은 16.1% 늘어난 29만4197대로 집계됐다. 환적 또한 22.4% 감소한 48만7528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수출 부문은 승용차, 상용차, 중고차 모두 감소했다. 승용차는 2018년보다 15만884대 줄어든 44만2701대를 기록했다. 상용차와 중고차는 각각 4453대 1만3121대를 나타냈다.
수입 부문에서는 승용차와 상용차가 모두 증가했다. 승용차와 상용차는 각각 28만7669대 3987대로 전년보다 4만818대 1979대 더 수입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20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 효과와 물량확보 및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수입 승용차 비중이 큰 독일 BMW는 91.7% 증가한 총 7만6245대를 수입하면서 가장 많이 처리했다. 아우디 수입량은 1만6064대 증가한 총 3만1698대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벤츠는 7만3809대로 전년보다 물량이 3131대 적었다. 평택·당진항은 동부두에 위치한 현대글로비스 평택국제자동차부두(PIRT) 기아자동차 등 3개사의 5개 선석에서 자동차를 처리하고 있다. 최근 9년간 전국 항만 중 완성차 물동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정욱 항만물류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전체 물동량이 감소했음에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큰 성과로 여겨진다”며 “자동차 수출 물동량도 조속히 회복돼 평택당진항 전체 물동량 증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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