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4년 연속 300만TEU를 돌파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4일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가집계한 결과, 300만TEU(12월2일 기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300만TEU를 넘어선 작년 12월 21일과 비교해도 19일 단축됐다. IPA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 TEU 달성시기를 19일이나 단축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미중무역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내외 악조건 속에도 인천항은 기존 항로의 물동량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신규 항로가 7개나 추가 개설돼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인천신항 내 선광컨테이너터미널(SNCT)와 한진신컨테이너터미널(HJIT)이 물동량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SNCT와 HJIT는 11월 말 누계 기준으로 각각 90만2611TEU, 87만8691TEU를 처리하며 작년과 비교해 3.3% 30.6% 증가했다.
2020년 개설된 인천항 7개 신규 서비스
IPA는 올 들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 ▲7개 신규항로 개설 ▲환적 실적 증가세 ▲중부권 화주유치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신규항로는 인천항 컨테이너 교역량의 78% 점유한 중국 베트남의 물동량 증대와 높은 해상운임 추세가 반영된 채로 유치할 수 있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아울러 미주항로 안정화와 냉동·냉장화물 및 합성수지 수출화물과 같은 전략화물 유치 활성화 등이 각국의 경기부양정책과 이에 따른 소비 증가가 맞물려 인천항 물동량 증가세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IPA는 올 연말까지 현재 물동량 추세가 유지된다면 작년 실적 대비 6.1%(18만8000TEU) 증가한 328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PA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올해는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인천항 물류 업단체의 노력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항로개설을 통해 서비스 범위 확대와 중부권 고객유치 가속화 등으로 뉴노멀 시대 지속적인 물동량 증대를 이끌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인천항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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