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호주항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무색하게 운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발 깜짝 수요가 여전히 안정적 운임을 형성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호주항로 노선 운임은 최근 몇 달간 꾸준히 상승세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달 상하이발 호주 멜버른행 평균 운임은 전월 대비 11달러 증가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97달러를 기록했다. 어느샌가 다시 1년만에 1100달러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 시장도 물량 확보에 수혜를 입었다. 부산발 호주 멜버른행 해상운임은 평균 1150~1250달러를 오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50달러 가량 인상된 수준을 보였다.
소석률(화물적재율)은 선사들 대부분이 90~100%를 나타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최근 호주항로는 수요가 많아 선복을 구하는 게 이슈”라며 “한국발 화물을 싣는 선박은 모두 가득차서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다수 선사들은 선복난이 가중된 탓에 거의 매 항차 선적 이월(롤오버)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코트라가 밝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 1분기 경제 성장률은 -1.6%를 기록했고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질랜드 경제연구소 NZIER은 2020년 수출입 교역량 1분기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2분기 조사에서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경제불황·코로나19 여파에도 뉴질랜드 정부는 국가 교통 인프라 투자계획에 따라 국내 교통 인프라 부문을 개선·확장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해외항만개발협렵센터에 따르면 오클랜드 리틀턴 마누카우 마스덴포인트 트우랑가 웰린턴항 등 뉴질랜드 6개 주요 항만은 올해 7월 뉴질랜드 정부는 네이피어항 남부에 신규 내륙항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 와카투 내륙항 개발 사업은 뉴질랜드 30억 달러(NZD, 한화 약 2조3400억원) 재정사업 12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12만㎡ 부지에 개발될 예정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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