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황 오염사고에 대비한 방제훈련이 군산 앞바다에서 처음으로 진행된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6일 군산항 북방파제 남서쪽 4.6㎞ 해상에서 해양환경공단과 경비함정 5척 등이 참가하는 ‘저유황 사고 대비 해상방제 기술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군산항으로 입항 중인 화물선과 유조선이 충돌해 벙커C유가 바다로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 하에 진행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 결의에 따라 국제항해 선박은 올 1월부터, 국내항해 선박도 2021년 1월부터 황(S)함유량 0.5% 이하의 저유황 연료만 사용해야 한다.
이에 저유황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 증가하고 있어 해경도 사고에 대비해 기름의 성질을 반영한 새로운 방제전략과 장비를 개발했다.
이번 훈련에서 첫 선을 보이는 방제장비로는 먼저 ‘나노(nm) 뜰채’다.
저유황 기름이 바다에 흘러나갔을 때 덩어리 형태로 뭉치는 점에 착안된 장비로 뭉쳐진 기름을 뜨면 바닷물은 통과되고 기름만 회수할 수 있으며 여러 오염사고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선박사고에서 기름유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료탱크 공기배관(에어벤트)’을 반영구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장비도 시범적용 되고 ‘밸트식 유회수기’ 등도 동원된다.
박상식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이번 훈련은 저유황 기름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련 장비들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보고 이를 방제전략 수립에 반영하는데 주목적이 있다″며 ″변화에 발맞춰 방제전략과 기술개발을 통해 해양환경 보호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군산항에서 마샬제도 화물선이 저유황 기름 512리터를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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