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한 계단 상승했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한 계단 높였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나신평은 이 회사가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향후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 및 추가 유상증자 고려 시 사업적·재무적 역량 제고가 예상된다며 평가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장기 미인도 해양시추설비 매각 등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거란 점도 평가 요인으로 꼽았다.
대우조선해양의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은 약 300만CGT(수정환산톤수)로 현대중공업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수주잔량도 2020년 4월 말 기준 422만CGT 규모로 세계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신조선가 회복 지연,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리한 시장 환경에도 고선가 액화천연가스(LNG)선 매출 확대, 과거 분식회계 사태 후 보수적 회계처리에 따른 충당금 설정분 일부 환입 등에 힘입어 2017~2019년 별도기준 연평균 7.1%의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나신평은 “국내 대형조선사 위주로 채산성이 우수한 LNG선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원가율도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며 신규수주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또한 축소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회사의 영업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별도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16년 말 5조7000억원에서 2020년 3월 말 1조4000억원까지 감소했으며, 부채비율 또한 2184.7%에서 181.2%로 크게 개선됐다.
나신평은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코로나19의 경과, 조선·해양플랜트시장 발주환경 및 수주물량 확보 수준,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 진행 경과,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의 안정화 여부, 해양프로젝트 공정진행 및 인도대금 회수 여부 등을 꼽았다.
나신평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회사 인수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과열경쟁 완화 및 기술적 시너지, 규모의 경제 효과 등의 사업적 역량 강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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