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8 13:59

“코로나 후폭풍에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 8% 감소 전망”

지난해부터 물동량 증가율 8분기 연속 둔화
 


 
한국항만협회 해외항만개발협력지원센터(COSCOP)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년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도 항만 운영이 대체로 폐쇄된 탓에 올해 2분기부터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8분기 연속 둔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증가율이 0.3%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6%p(포인트) 하락했다.

영국 해운컨설팅사 드류리(Drewry)가 발표한 올해 2월 세계 항만처리량지수도 급격히 떨어졌다. 생산시설이 재가동된 3월에는 124.5p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지만 코로나 발발 직전인 올해 1월에 견줘 3.5p 낮은 수치다.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의 항만 처리량은 작년 1분기 대비 0.3%p 소폭 하락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물량 감소에도 중국의 환적화물이 동아시아 지역으로 분산된 게 영향을 끼쳤다. 일본, 한국, 대만, 태국 등 주요 아시아권 관문항은 공급망 붕괴로 물동량 처리량이 감소했다. 다만 부산항 싱가포르항 등 주요 허브항은 각각 2.6% 4.2% 증가했다.


 


북미 서부의 항만 처리 물동량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항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8.5%나 급감했다. 반면 북미 동부는 상대적으로 중국의 의존도가 낮아 코로나의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항만의 경우 올해 3월 북미 대비 항만처리량 지수가 상대적으로 이동 시간이 긴 탓에 작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116.6p를 기록했다. 독일 함부르크항과 프랑스 마르세이유포스항은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각각 4.3% 11.3% 하락했다. 아시아 화물의 대표 수입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6.7% 줄었지만 벨기에 앤트워프항의 처리량은 9.5% 증가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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