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순찰일지가 전면 디지털화되면서 수기 순찰일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부산항보안공사(BPS)는 감천항 YK부두, 북항 동명부두 등 7개 일반부두를 대상으로 디지털 순찰시스템을 구축,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체크머신과 포인트 칩이 컴퓨터와 연동돼 청원경찰들이 부두의 이상 여부를 직접 수기로 작성하지 않아도 체크머신을 통해 포인트 칩에 접속하면 기록이 이뤄진다. 우천 등 기상악화 시에도 순찰일지 기록이 용이하게 됐고, 훼손과 위·변조 우려를 없애는 한편 빈틈없는 순찰로 부산항의 경비보안이 더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BPS가 디지털 순찰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해 운영에 들어간 부두는 북항의 5물량장과 7,8부두, 동명, 감천 YK, 한진종건 등 7곳이며, 감만과 신감만, 신선대부두 등 컨테이너 부두는 지난 2007년부터 도입한 바 있다. 청원경찰들이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기록해 온 부산항 순찰일지는 부두 내 안전 및 보안상태, 외국 선원들의 동태 등을 담은 부산항의 또 다른 기록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BPS는 순찰 포인트칩의 정보를 DB화해 각 관제실 및 상황실에 전달, 순찰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 구축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BPS 관계자는 “ICT 시대에 발맞춰 부산항도 디지털 순찰시스템을 완비, 완벽한 경비 보안상태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청경들이 손으로 작성하던 순찰일지는 부산항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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