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항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선사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록다운(도시 봉쇄) 기간이 연장되고 있는 데다 일부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통금 등의 규제로 원활한 해운물류서비스 제공이 힘든 상황이다. 선사들은 한국발 중동행 수요가 고꾸라졌다며 한탄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평소처럼 나가야할 물량이 30% 밖에 못 나가는 상황이다. 정말 급한 화물이 아니면 수출이 올 스톱됐다”고 토로했다.
4월 들어 급락한 운임은 6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5월15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656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708달러와 비교해 50달러 하락했다. 2019년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이나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할증료를 고려할 경우 전년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 사태에도 운임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선사들의 선제적인 공급 축소 때문이다.
선사들은 다음 달에도 블랭크세일링(임시휴항)을 실시하며 숨고르기에 나선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물량 감소와 운임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휴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과 월드뱅크는 이란 경제가 코로나 사태에서 자유스럽지 못한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IMF는 올해 이란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뱅크는 IMF보다는 이란의 거시경제 지표가 나은 편이지만 추세는 IMF와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GDP는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수입은 코로나 사태에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로 전년 대비 4.8% 3%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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