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 물동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감하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2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4개국행(유럽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68만8874TEU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했다. 4개월 연속 역성장하며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2월 실적은 61만8000TEU였다.
지역별로, 중화권발 화물은 50% 감소한 33만2924TEU에 머물렀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 해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중국을 제외한 동북아시아 수출 화물은 5% 증가한 16만9090TEU, 동남아시아발화물은 3% 증가한 18만6855TEU를 기록했다.
유럽 현지 코로나19 확대와 각국의 이동 제한으로 육상 수송 지연 등 혼란이 커지는 점에 미뤄 3월 이후 유럽항로 물동량은 중화권 이외 지역에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달 유럽발 아시아행(유럽수입항로)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62만9180TEU를 기록,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지별로는 중국행이 3% 증가한 33만4229TEU, 동북아행이 7% 감소한 12만4977TEU, 동남아행이 소폭 감소한 16만9948TEU였다.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에 따르면 상하이발 로테르담행 해상운임은 1년 전과 비슷한 1840달러, 로테르담발 상하이행 운임은 58% 인상된 179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선사의 선복 감축 전략과 유럽 현지 컨테이너 장비 부족 등으로 수입항로 운임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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