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디얼라이언스 회원사 활동을 시작하는 현대상선이 아시아역내항로를 재편한다.
현대상선은 이달부터 자체적으로 선박을 운항해온 한일 피더서비스 JF1을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2017년 4월 첫 뱃고동을 울린 지 3년 만이다. 현대상선은 3년 전 700TEU급 컨선 1척을 투입해 이 항로를 열었으며 1년 후 선박 크기를 1000TEU급으로 늘렸다. 기항지는 부산-도쿄-요코하마-나고야-고베-부산 순이다.
이 선사는 그간 JF1서비스를 이용해 환적화물뿐 아니라 양국 간 수출입화물도 함께 수송해왔다. 다만 근해선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수출입화물 선적은 50TEU로 제한했다.
취항선박인 <란터우베이>(Lantau Bay, 2007년 건조)는 24일 부산에서 마지막 항해에 나서 일본 주요항구를 순회한 뒤 29일 선주사 측에 반선될 예정이다.
이로써 국적 원양선사 2곳이 직영하던 한일 셔틀노선이 나란히 취항 3년 만에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SM상선은 2M얼라이언스와의 제휴를 이유로 이달 31일(부산 출항 기준) 한일노선 KJX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노선엔 700TEU급 컨테이너선 <컨트쉽데이>가 일주일 간격으로 취항 중이다. 경유지는 광양-부산-도쿄-요코하마-오사카-고베-광양 순이다.
현대상선은 서비스 재편을 통해 아주항로에서 디얼라이언스와 국적 근해선사의 선복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사선 운항이 중단되는 한일항로의 경우 국적선사에서 운항하는 피더노선을 활용한다. 현대상선은 조만간 한일항로 취항선사 단체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와 만나 국적선사 이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부산-도쿄 구간은 디얼라이언스의 북미동안노선인 EC1을 활용해 수출화물 수송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8000TEU급 선박 11척이 배선 중인 EC1은 샤먼-가오슝-홍콩-옌톈-부산-도쿄-만사니요(파나마)-서배너-잭슨빌-찰스턴-노퍽-만사니요-도쿄-고베-샤먼을 기항한다.
현대상선은 부산신항(PNC)을 다음달 7일 출항하는 <하노이브리지>호부터 서비스에 참여한다. 선박은 이틀 후 도쿄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적 원양선사는 또 천경해운과 선복 맞교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부산-베트남·태국노선(VTS)에 승선한다. VTS엔 천경해운 고려해운 장금상선이 18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씩 투입해 부산-광양-홍콩-호찌민-램차방-방콕-부산을 연결하고 있다. 부산항 출항은 매주 목요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 가입에 맞춰 주요 아시아항로 서비스를 재편하게 된다”며 “일본 노선의 경우 회원사인 (일본선사) ONE에서 직기항하는 서비스는 ONE의 선박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국적선사의 피더노선을 이용하는 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에이치엠엠(HMM)주식회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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