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발행할 예정인 제9-1, 9-2회 무보증회사채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500억원이다.
한신평은 ▲현대중공업과의 협력관계에 기반한 수주경쟁력 ▲확대된 수주잔고와 외형회복 추세 vs 수익성 부담 지속 ▲양호한 재무안정성 ▲현대중공업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중공업과의 영업관계에 기반한 우수한 수주 경쟁력과 신규 수주 전망,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자구계획과 2017년 7월 Pre-IPO(상장 전 지분매각) 등에 힘입어 재무부담이 크게 감소했다. 2019년 하반기 건조물량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확대 등으로 순차입금이 증가했으나, 2019년 말 부채비율 123.3%, 차입금의존도 20.7%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양호하다.
현 수준의 재무상태, 선박 인도스케줄에 따른 건조대금 유입, 보유 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능력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 대응능력 및 재무안정성은 양호하게 유지될 거란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다만 현대삼호중공업은 2012년 이후 영업이익 적자가 반복되는 등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환율 및 선가 상승에 따른 신규수주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설정액 감소 등에 힘입어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아직 신조선가가 크게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당분간 낮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환율 및 강재가격의 등락에 따라 수익성 지표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그룹 내 조선 3사가 영업 및 재무적으로 상호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내 조선 부문의 사업지위 및 전략적 중요성 등에 변동이 없는 상황으로 일련의 지배구조 개편이 동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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