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하락세를 띠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11월 중일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량 기준 265만9400t을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304만6500t에 견줘 13% 감소했다. 8월(-12%) 10월(-14%)에 이어 또 다시 두 자릿수의 역신장곡선을 그렸다.
같은 달 중국발 일본행 물동량은 9% 감소한 180만89000t으로,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상위권 품목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위 기계류가 20% 감소한 20만1000t, 2위 야채·곡물·과일·차 등이 12% 감소한 14만6000t, 3위 조제식품·음료·알코올·식초가 8% 감소한 12만5000t에 머물렀다.
일본발 중국행 물동량은 13% 감소한 85만400t으로, 9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지난해 일본발 물동량이 성장세를 띤 건 2월 한 달뿐이다. 중국의 재생 폐기물 수입 중단이 장기화한 데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이 부진을 보이면서 일본에서 중국으로 나가던 원부자재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의 환경 규제에도 폐플라시틱을 포함한 플라스틱류는 6% 증가한 17만1000t을 차지하며 1위에 오른 반면 고지류는 46% 감소한 16만t에 머물며 2위로 떨어졌다. 또 3위 기계류가 13% 감소한 8만t, 5위 자동차부품이 19% 감소한 4만1000t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중일항로 11개월간 누계는 2900만9600t을 기록, 1년 전의 3086만1000t에 비해 6% 감소했다. 중국발 일본행 화물이 2% 감소한 2014만7400t, 일본발 중국행 화물이 14% 감소한 885만6200t이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에 따르면 11월 중일항로 해상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으로 상하이발 요코하마행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0달러 하락한 980달러, 요코하마발 상하이행이 110달러 인상된 79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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