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스크의 자회사인 씨랜드-머스크(옛 MCC트랜스포트)가 아시아역내항로 개편을 통해 정시 도착율을 크게 끌어올린다.
씨랜드-머스크는 이달 중순부터 인천을 기항지에 추가하는 새로운 인천·동남아 서비스 ‘IA8’을 선보인다. 로테이션은 인천신항-다롄-신강-칭다오-롄윈강-탄중펠레파스-싱가포르-자카르타-수라바야-자카르타-탄중펠레파스-싱가포르-홍콩-지룽 순이며, 5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이 투입된다. 이달 18일 <머스크 야무나>호가 인천신항에서 첫 물살을 가른다. 인천에서 자카르타까지 20일, 수라바야까지 23일이 각각 소요되며, 대만 가오슝 대신 인천을 기항지에 넣어 운송기간 단축과 정시성 확보를 꾀하게 됐다.
씨랜드-머스크가 정시성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는 항로 개편도 눈길을 끈다. 이 선사는 기존 ‘IA10’에서 히비키 모지 등 일본 기항지를 새롭게 추가한 ‘IA88’ 서비스를 이달 말 개시한다. 앞서 2000~2200TEU급 3척을 투입해 서비스를 벌였지만 선대를 다운 사이징해 베트남 적체 완화 등 정시성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700TEU급 5척이 배선되는 IA88은 부산신항-상하이-닝보-호찌민-시아누크빌-램차방-하이퐁-샤먼-상하이-인천신항-광양-히비키-부산-하카타-모지를 순회하는 노선이다. 이달 23일 인천신항에서 <노트팬더>호가 첫 뱃고동을 울린다. 부산에서 호찌민까지 8일, 시아누크빌까지 10일이 소요된다. 호찌민은 기존 10일이 걸렸던 운송시간이 이틀이나 단축된다는 특징이 있다.
씨랜드-머스크 관계자는 “매년 네트워크 개선과 변경을 통해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주 목적으로 서비스가 개편됐다”며 “2020년 1분기에 변경되는 서비스의 가장 주 목적은 고객분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서비스별로 기항하는 각 항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고려해 서비스 제공이 더욱 용이한 모선을 투입했으며 그에 따라 유류비 절감을 통해 친환경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장기적인 목표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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