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소속 관공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친환경 관공선 전환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30 친환경 관공선 전환계획’의 세부 이행방안으로 ▲전환대상 선박 선정을 위한 상태평가 계획 ▲선박의 규모와 운항 특성을 반영한 선종별 전환방법 ▲친환경 선박 전환 기술자문단 구성‧운영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해수부가 보유 중인 관공선은 142척으로, 선박 내구연한 4년 전부터 진행되는 상태평가에 따라 대체 건조 여부와 시기가 확정될 예정이다. 내구연한은 강선(鋼船)과 알루미늄선 25년, 강화플라스틱(FRP)선 20년이다.
올해는 어업지도선 순찰선 등 관공선 14척이 4월까지 상태평가를 받는다. 해수부 측은 2024년까지 25척의 선박이 대체 대상이지만 상태평가 결과에 따라 대체 폭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체되는 선박들은 크기(톤수) 운항특성 선종 등에 따라 하이브리드선, LNG 추진선 중 가장 적합한 선종으로 전환된다. 선령이 낮아 현재 대체계획이 없는 선박들도 미세먼지 저감장치 등을 장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선박은 배터리와 발전기를 결합한 전기추진선박으로, 저속 운항엔 배터리만 사용하고 고속 운항 땐 배터리와 LNG나 디젤로 가동되는 발전기를 동시에 사용한다.
해수부는 공공부문의 친환경 선박 도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검사·설계·선체·기관·전기의 5개 분과와 실무지원팀 등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을 운영한다. 자문단은 해수부 소속 관공선뿐과 관공선을 보유한 다른 부처와 지자체에도 맞춤형 친환경 선박 전환 기술자문을 제공한다.
해수부 김민종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친환경 관공선 전환 세부 이행계획이 공공부문 친환경 선박 도입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며 “친환경 선박 기술의 상용화 기반이 마련돼 조선업 등 관련 산업계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관공선 142척 중 친환경선은 LNG 연료를 쓰는 청항선인 <청화2>호 1척뿐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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