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이 불투명한 대외 여건에도 적극적인 동남아 시장 개척으로 개항 이래 처음으로 70만TEU 고지를 넘어섰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해 평택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72만3427TEU를 기록, 2018년의 68만9853TEU에 견줘 4.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평택항은 국내 주요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신고했다. 지난해 부산항은 1.1% 성장하는 데 그쳤고 인천항과 광양항은 각각 -1.1% -1.3%의 뒷걸음질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 평균 성장률은 0.5%였다.
공사 측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대외 무역여건 악화에도 사상 최초로 70만TEU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동남아지역 교역 활성화가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규항로 개설이 잇따른 베트남 물동량은 3만9984TEU를 기록, 2018년의 1만2520TEU에서 47.4%했다. 베트남은 수출 35.6%, 수입 57.5% 등 수출입 물동량 모두 높은 성장률로 평택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태국 물동량도 31.2% 늘어난 1만2367TEU를 거뒀다. 중국 물동량은 4.8% 성장한 61만3433TEU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문학진 사장은 “올해도 경기도와 공동으로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인 항만마케팅으로 수출입화물 유치와 항로 증설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선사 포워더 화주 대상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 경기도 중소수출기업 물류지원 사업 등 다양한 항만 물류 활성화 정책을 벌일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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