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터코마항(NWSA)의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이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중무역분쟁의 여파로 2018년 대거 풀렸던 밀어내기 물량의 후폭풍이 들이닥쳤다는 평가다.
NWSA는 2014년 전년 대비 6만2000TEU 줄어든 339만TEU를 기록한 이래로 총 물동량이 매년 상승세였다. 그러나 작년 NWSA는 총 물동량 377만TEU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0.6% 소폭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3.2% 감소한 300만TEU를 기록했다. 수입과 수출은 각각 150만TEU로 집계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4.9% 감소한 반면 수출은 1.7% 증가했다.
또 전년에 비해 수출입 만재 컨테이너 물동량이 10% 감소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 컨테이너는 10% 증가했다.
예상 외로 물량 중 자동차가 30만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반면 목재는 작년에 비해 35% 가량 감소하며 2013년부터 꾸준히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이 가한 관세 보복조치가 NWSA의 임산물 수출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했다.
NWSA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농산물·임산물 수출항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6년 기준 농산물과 임산물이 수출시장에 77%(컨테이너 운송에 해당)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총 연근해 물동량은 4.5% 성장하며 71만7000TEU를 거뒀다.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 외 중량물(브레이크벌크)는 2019년 1.1% 감소한 24만6400t, 자동차(단가)는 동년 기준 10.5% 증가한 15만6000대를 기록했다.
12월 ‘컨’ 물동량 18%↓…밀어내기 물량 후폭풍
미국 NWSA가 처리한 작년 12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WSA는 2018년도에 밀어내기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자연스레 다음 해에 물동량이 하락하는 배경이 됐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 관세보복조치가 크게 작용했다. 선·화주들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관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 양항이 처리한 12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18% 감소한 28만4000TEU를 기록하며 실적부진을 이어갔다. 수출입 물동량은 21% 감소한 23만7000TEU로 집계됐다. 수입과 수출 각각 26%(11만8000TEU), 15%(12만TEU)씩 줄었다.
수입물동량은 공 컨테이너가 38% 감소한 1만2700TEU를 기록했고 만재컨테이너도 24% 감소했다. 수출은 공 컨테이너가 22% 감소하고 만재컨테이너도 11% 감소했다.
한편 알래스카와 하와이 등 12월 연근해 물동량은 4% 감소한 4만7000TEU를 기록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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