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부터 물동량이 감소한 아프리카항로는 1월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1월 중순까지 아프리카항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동·서·남안 모두 70%대로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아프리카 서안은 지난달보다 물동량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안은 비슷했고, 남안은 소폭 감소했다.
작년 3분기까지 강세를 보였던 수출 품목들이 하향세를 보였다. 서안의 경우 레진과 중고의류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고, 동안은 합성수지, 남안은 전자제품 자동차 등이 줄어들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1월17일자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897달러, 남아프리카행은 TEU당 1084달러를 기록했다. 동·서아프리카행은 점진적으로 상승한 반면 남아프리카행은 운임 하락이 지속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설 연휴를 앞두고 아프리카항로에서 물량 밀어내기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 선사는 “설 연휴 이후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2~3월경 운임회복(GRR)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항로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할증료(LSS)를 지난해 12월1일부터 도입했다. 서안의 경우 TEU당 약 200달러, 동안은 약 150달러, 남안은 100달러 가량을 부과하고 있다.
IMF와 월드뱅크 등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 경제는 GDP 기준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개발 계획을 실시하고 있어 중장기
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올해 한국의 화장품 헤어제품 등 뷰티산업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인기가 많아 관련제품 수출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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