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신규취항을 준비 중인 동해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동해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9일 연합회 회의실에서 동해항 컨테이너 선박 조기취항과 관련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태영상선 GNS코리아 및 관련 하역회사와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강원도 동해시 시의회 항만관련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제반 설명을 듣고 질의와 응답이 오갔다.
이날 GNS코리아 우상원 대표는 “과거 2차례의 컨테이너선 취항 실패원인 등을 파악해 다시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선 안정화된 정기선항로가 정착해야 한다”며 “시민 및 강원도 및 동해시 등 유관 관련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핵심화물로 선정한 남동발전 에코 발전소의 목재펠릿의 수입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4월로 다가온 입찰에 낙찰받기 위해선 지금이라도 컨테이너선의 조기취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목재펠릿 수입물량의 경쟁 항만인 포항영일신항은 이미 철도와 CY 등 컨테이너항만으로서의 요소를 적절히 갖추고 있어 동해항이 하드웨어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25일까지로 예정된 ‘동해항 3단계 잡화부두 건설공사’ 시행자 선정 공고에 당초 민자 사업을 추진하던 D건설 등의 신청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동해항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또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선 취항예정인 선석 북부두 24번의 구조가 잔교식이라 하버크레인의 하중을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용역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도 현실적으로 철송으로 수도권에서 오는 40피트 컨테이너(FEU)를 처리 하는 데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벌크항으로 성장한 동해항의 정기선항로 취항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어 보이며, 지난 두 차례의 실패를 되밟지 않기 위해선 보다 면밀한 연구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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