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 운임이 8주 만에 700대를 회복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11월8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729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581달러와 비교해 150달러 가까이 운임이 상승했지만 1년 전 운임인 753달러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중해행 운임은 TEU당 721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722달러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선사들은 임시 결항으로 공급 증가세를 1% 이하로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이 살아나지 않아 운임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 항공기 보조금으로 촉발된 미-유럽연합(EU) 간 무역전쟁도 다양한 영역에서 충돌하고 있어 시장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2M은 이달 말부터 AE2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2M의 서비스 재개로 공급량이 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까지 얼라이언스들의 임시결항이 발표되고 있어 수요 증가세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단기적으로 특별한 호재가 없어 약보합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해운업계의 분석이다.
선사들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실어나른 화물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 해운조사기관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8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4개국행(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145만2400TEU를 기록했다. 2011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8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지역별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동북아시아발 화물이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16만4000TEU, 중국·홍콩발이 3% 증가한 107만9000TEU, 동남아시아발이 2% 증가한 21만TEU였다.
1~8월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127만TEU였다. 같은 달 유럽발 아시아행(수입) 화물은 13.5% 증가한 67만9000TEU로 집계됐다.
선사들은 컨테이너 운임에 덧붙여 부과하는 저유황유할증료(LSS) 도입과 관련해 화주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황산화물(SOx) 규제에 발맞춰 새로운 LSS를 적용해야 한다. 선사 관계자는 “화주 측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과 우리가 제시한 안을 놓고 합의점을 찾고 있다”며 “12~1월 할증료 도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코스코그룹의 그리스 피레에프스항 투자도 이달 취항선사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스항만계획개발위원회는 최근 6억1180만유로(약 7700억원) 규모의 피레우스 항만 현대화 및 개선 투자계획 승인을 완료했다.
그리스 해운부 장관은 코스코그룹의 이번 항만 투자로 수천개의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사업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레우스항만청은 본 사업의 승인을 환영하며 코스코의 투자 추진으로 피레우스가 지중해 허브항만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배후단지 개발과 운영을 위한 계획도 포함해 승인했다. 크루즈 터미널 개발을 기반으로 호텔, 면세점, 랜드마크 빌딩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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