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 순이익 66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38.3% 72.4% 급감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2019억원 대비 8.8%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542억원 대비 22% 신장한 661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정유부문 매출 감소와 국내외 전력시장 위축에 따른 현대일렉트릭의 부진 및 글로벌 경기 침체로 현대건설기계의 판매량이 감소한 게 매출액 후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에서 평균유가 감소에도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흑자를 유지했으며, 현대일렉트릭도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선박개조 등 기술서비스 매출이 증가하며 이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3조642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30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환율상승과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것이 긍정정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흑자기조 유지에도 해양플랜트부문 물량 감소에 따른 비용부담이 지속되며 2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1% 감소한 303억원에 그친 반면, 순이익은 20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며 “최근 발주가 집중되고 있는 LNG선 및 LNG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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