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이 올해 9월 전 세계 선박수주 실적에서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14일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달 122만CGT(수정환산톤수) 대비 7% 감소한 114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 선박 수주량은 중국이 74만CGT를 기록하며 32만CGT에 그친 한국을 제치고 5개월 만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3위인 일본은 8만CGT의 일감을 확보했다. 8만t급 중형 벌크선, 5만t급 MR탱크선 등을 수주한 중국조선은 자국 발주물량 비중이 53%에 달했다. 반면 한국은 초대형유조선(VLCC), 액화천연가스(LNG)선 위주로 수주했다.
누계 수주액은 한국이 126억7000만달러로, 1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유지 중이다.
올해 1~9월 누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43% 급감한 1539만CGT로 집계됐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54만CGT,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역시 57% 증가한 96만CGT를 기록했다. 반면 VLCC,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은 전년 대비 각각 53% 78% 급감한 90만CGT 57만CGT로 나타났다.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598만CGT(39%), 한국 527만CGT(34%), 일본 196만CGT(13%), 이탈리아 114만CGT(7%)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 누계 수주 실적은 한국 170만CGT(51%), 중국 135만CGT(41%), 일본 16만CGT(5%) 순으로 분석됐다.
9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 감소한 7577만CGT로 집계됐다. 일본 52만CGT, 한국 44만CGT, 중국 33만CGT 순으로 감소했다.
2018년 9월 말과 비교해 보면 일본이 505만CGT(28%↓)로 감소폭이 가장 크며, 뒤를 이어 중국 305만CGT(10%↓), 한국은 125만CGT(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27만CGT, 한국 2024만CGT, 일본 1284만CGT 순이었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LNG선과 VLCC는 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달러와 925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1만3000~1만4000TEU급, 2만~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각각 1억1100만달러 1억46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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