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PS가 올해 2분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 미국 내수화물이 7% 이상 증가하고, 항공화물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UPS는 2분기 매출액 181억6000만달러(한화 약 21조4800억원), 영업이익 21억5500만달러(약 2조5500억원), 순이익 17억200만달러(약 2조100억원)를 기록해 각각 4.0% 5.8% 1.0% 성장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성장에 대해 UPS는 미국 국내 일일배송물량 증가와 국제화물의 서비스 개선, 환율효과 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영업실적을 놓고 보면 가장 비중이 큰 미국 내수화물의 매출액이 7.7% 성장한 111억5000만달러(약 13조1900억원), 영업이익은 8% 성장한 12억2600만달러(약 1조4500억원)를 기록했다. 이 회사 익일 항공특송서비스인 ‘UPS 넥스트데이 에어’의 운송량이 30% 이상 급증한 게 내수실적을 증진했다. 이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수출화주들의 배송조건을 충족시키며 이 회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네트워크 효율성 강화로 화물단위당 운송비용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국제화물은 지난해 대비 거시경제적 압박이 가중되면서 매출액 35억8600만달러(약 4조2400억원), 영업이익 6억5500만달러(약 7700억원)로 각각 -0.4% 0.2% 성장했다.
공급망&화물부문은 매출액이 2.2% 역신장한 34억2400만달러(약 4조50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9% 성장한 2억7400만달러(약 3200억원)를 기록했다. 비용절감에 성공한 게 영업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상반기 영업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UPS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354억5600만달러(약 41조9400억원), 영업이익 36억6900만달러(약 4조3400억원)로 집계돼 각각 2.6% 3.2% 성장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29억600만달러(약 3조4400억원)를 기록했다.
부문별 영업실적의 경우, 내수화물은 매출액이 5.1% 성장한 216억3000만달러(약 25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1.5% 성장한 19억2000만달러(약 2조2700억원)로 나타났다. 국제화물은 매출액이 전년 수준인 71억6200만달러(약 8조4700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1.2% 성장한 12억6300만달러(약 1조4900억원)였다. 공급망&화물부문은 매출액이 2.8% 역신장한 66억6400만달러(약 7조880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6.5% 급증한 4억8600만달러(약 5700억원)를 거둬 내실이 한층 강화됐다.
UPS는 이 기세를 몰아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