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1 10:13

중국조선 빅2 합병에 글로벌시장 판도 ‘요동’

한중 대형조선 합병에 일본조선 긴장감 고조
수주환경·한중 양국 결합심사엔 ‘긍정적’


한국조선 빅2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1~2위 조선사의 빅딜이 본격 추진되며 글로벌 조선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양대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은 전략적 구조조정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두 그룹 산하의 상장사 8곳은 이달 2일 일제히 모기업인 CSSC와 CSIC가 통합을 위한 전략적재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열사 측은 “이달 초 상하이거래소에 기업결합 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두 조선사의 합병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본격화되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두 조선사는 정부가 지원하는 투자자들의 도움을 받아 약 50억달러의 부실채권을 털어낸 데 이어 중국 베이징에서 정책 입안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차례 합병계획을 수정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통합이 조직개편과 경쟁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반 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CSIC와 CSSC가 이미 사업을 간소화하고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내부조치를 시작하며 최종합병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관측했다.

CSSC와 CSIC는 1999년 7월1일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총공사를 2개로 나누면서 탄생했다. 정부 주체로 운영했던 조선업에 경쟁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조선사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탓에 조선소들의 통폐합과 폐쇄 소식이 잇따랐다. 2016년 순천선박이 파산했으며, 중천중공, 중선중공장비, 저우산욱화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조선사들은 모두 조선업 호황인 2008년에 설립됐다. 

이러한 와중에 중국 조선업은 지난해 선박 수주량 부문에서 7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한국에게 내줬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수정환산톤수) 중 1263만CGT를 수주, 중국조선을 제치고 국가별 순위에서 1위를 꿰찼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쓸어담으며 조선 강국의 위용을 되찾은 반면, 중국은 1000만CGT 돌파에도 실패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년 만에 글로벌 수주량 1위 자리를 한국에 내준 중국으로선 통합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사 건조량 현대重 추월

중국을 대표하는 두 조선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을 웃도는 건조실적을 갖추게 된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CSSC CSIC의 건조량 총합은 1041만t(총톤수)이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합한 1218만t에 버금가는 실적이며, 일본에서 가장 건조량이 많은 이마바리조선의 455만t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중국의 대형조선사 합병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조선업계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 중국의 잇따른 매머드급 조선사 출현을 지켜보고 있는 일본 조선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 이후 한국에 추월당해 중국과 경쟁하는 조선소로 전락한 일본은 벌크선이 수주잔고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경쟁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일본 선주는 선대 현대화를 위해 중국 한국 조선소에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일본 NYK는 지난해 12월 삼성중공업에 LNG선을 발주한 데 이어 올해 4월 동형 선종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짓기로 결정했다. MOL은 재작년 2만TEU 컨테이너선 6척 가운데, 첫 4척을 삼성중공업에서 짓고 나머지 2척은 이마바리조선으로부터 인도받았다. 일본 조선업계는 중국 국영조선의 합병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자국 조선업이 영국처럼 몰락하는 건 아닌가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사보를 통해 “우리나라 조선업이 빅3의 경쟁 구조 속에서 제 살 깎기 경쟁을 나선 사이, 우리의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은 몸집 불리기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1·2위 업체인 CSSC와 CSIC의 합병을 추진 중이고, 일본도 업계 1위인 이마바리조선소가 미나미니혼조선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성사되면 연구개발 통합, 중복 투자 제거,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재료비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진행 중인 한국 중국의 대형조선사 합병이 선박수주 환경과 기업결합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합병을 통해 리소스(자원)를 재배치하는 것은 물론 선주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조달비용 또한 감소해 가격경쟁력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까지 통합을 추진하면 한중 양국간 기업결합심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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