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MSC가 결성한 2M얼라이언스와 이스라엘 짐인티그레이티드쉬핑서비시스(짐라인)가 미국 서안과 동안, 지중해에 이어 미국 멕시코만지역에서까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세 선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아시아-북미항로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짐라인은 아시아-미국 동안 컨테이너항로에서 2M과 2개의 서비스를 개시하며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ZGC(ZIM US Gulf Central China Xpress)로 이름 붙여진 이 노선엔 6500TEU급 10척이 배선되며 8월18일 닝보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테이션은 닝보-상하이-부산-휴스턴-모빌-마이애미-부산 순이다.
또 다른 서비스인 ZGX(ZIM US Gulf South China Xpress)의 기항지는 샤먼-옌톈-부산-휴스턴-모빌-탬파-만사니요-발보아-부산 순이며, 45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이 투입된다. 다음달 16일 샤먼에서 첫 뱃고동을 울린다.
선사 관계자는 “두 서비스 노선에 부산이 포함돼 한국 화주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며 “선사들의 구체적인 선박 투입 척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짐라인은 우리나라와 남중국 등 아시아와 미국 동안의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이 서비스는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운송시간과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북미항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휴스톤과 모빌에서 매주 2회 마감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짐라인 엘리 글릭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서비스 개설은 2M과의 전략적협력 4단계 중 3단계이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니심 요하이 전무이사는 “2M과의 전략적협력과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개의 새로운 서비스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멕시코만지역에서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짐라인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M과 짐라인은 지난해 9월 아시아-미국 동안 컨테이너 항로에서 전략적 협력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2M과 짐라인은 7개 노선을 5개로 줄여 선복교환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2M이 4개를, 짐라인이 1개 노선을 각각 진행하는 방식이다.
올해 3월엔 미국 동안에 이어 서안과 지중해항로에서 선복공유(VSA)와 선복교환, 선복구매 등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4개의 컨테이너항로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추가 선대를 투입하며 짐라인은 아시아-북미항로 점유율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 해운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2019년 1~5월 짐라인은 아시아 수입항로에서 3.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으나, 2014년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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