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신항 4부두의 야적장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운영사인 현대부산신항만(HPNT)과 대책마련에 나섰다.
20일 BPA에 따르면 신항 4부두는 항만기본계획 수립 시 환경보호를 위한 산림(갈마봉) 보존으로 야적장 폭이 400여m에 그쳐 600m인 다른 부두에 비해 폭이 좁다. 게다가 현대상선이 이용하는 부두여서 수출입화물이 상대적으로 많아 공컨테이너 상하차 시간이 오래 걸려 트레일러 운전자들의 민원이 많다.
BPA와 HPNT는 야적장 부족 해소를 통한 운영 효율 제고 대책으로 신항 4부두 인근 다목적부두의 야적장을 활용하는 방안 외에도, BPA의 웅동 공 ‘컨’ 장치장 활용, 40피트 전용 블록을 20피트·40피트 혼용블록으로 전환, 효용성이 낮은 HPNT의 화물조작장(CFS) 일부를 공 ‘ 컨’ 장치장으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먼저 신항 다목적부두를 야적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일 공사는 그간 BPA와 HPNT는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날 처음으로 부두 내 ITT(컨테이너 부두 간 물류운송) 통로를 이용, HPNT 공‘컨’ 100TEU를 야드 트랙터를 통해 다목적부두에 야적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상생차원에서 장치장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HPNT는 그 이후 터미널운영시스템 개선 및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또한 웅동 공 ‘컨’ 장치장 활용을 위해서 HPNT는 BPA에서 운영 중인 신항 북 ‘컨’ 배후부지 내 웅동 공 ‘컨’ 장치장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매월 1500TEU의 공 ‘컨’을 장치 중이다.
또 지난 2월부터는 부두 내 야적장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40피트 전용 블록 3개를 20피트, 40피트 혼용블록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8월 말까지 진행 중에 있다. 이는 20피트 블록 부족으로 장치장 내 트레일러를 신속히 분산시키지 못한 것이 그간 혼잡의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 BPA와 HPNT는 화물처리량이 적어 효용성이 낮은 HPNT 내 소규모 화물조작장(CFS) 1416㎡ 가운데 절반가량을 공 ‘컨’ 장치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HPNT는 특히 기존 CFS 물량을 신항 북 ‘컨’ 배후단지 업체에서 처리토록 할 계획이어서 부두운영사와 배후단지 업체가 상생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PA는 또한 최근 신항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비해 부두시설 공급은 2022년 이후에야 가능한 점을 고려, 남측 부두 운영사 등과 남측 배후단지에 임시 공‘컨’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워킹그룹회의를 통해 논의 중이다.
BPA 이진걸 운영본부장은 “향후에도 신항 운영효율화 및 항만시설 이용자들의 민원해소를 위해 부두 운영사 등과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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