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계약을 따내며 1년 만에 수주잔액 2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지역 선사로부터 총 3억80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2022년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올해 LNG선 10척,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기 등 총 11척, 3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의 38%를 달성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세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LNG선 등의 수주를 계속 이어 가며 일감을 늘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현재 수주잔고는 약 203억달러로 지난해 3월 2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1년 만에 이를 회복했다. 지난해 8월 177억달러로 떨어진 수주잔액은 2019년 1월 184억달러로 회복한 데 이어 이번에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가 회복 중인 LNG선과 올해 발주가 재개된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선별 수주가 주효했다는 게 삼성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2022년 이후 납기 물량까지 채워가고 있는 중”이라며, “향후 발주 예정인 카타르 모잠비크 등 대규모 프로젝트도 적극 공략해 LNG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액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의 1~5월 수주액은 26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국내 대형조선사들 중에서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했으며, 해양플랜트 건조계약을 유일하게 따낸 게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중공업의 5월 말 수주잔고는 199억달러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LNG선 32척(58억달러), 탱크선 25척(20억달러), 컨테이너선 19척(24억달러), 해양 시추설비 5척 (28억달러), 해양생산설비 4기 (65억달러), 기타 3척 (4억달러) 등 88척이 수주잔고 리스트에 올라온 선박들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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