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선사들에게 큰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북미항로 점유율이 높은 선사들의 영향이 클 거란 전망이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18년 5월~2019년 4월 아시아-미국항로 10대 컨테이너 선사의 중국 선적 비율은 중국 코스코+OOCL 73%, 프랑스 CMA CGM+APL 73%,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55%, 대만 에버그린 69%, 덴마크 머스크 68%, 스위스 MSC 70%, 한국 현대상선 52%, 대만 양밍해운 68%, 독일 하파크로이트 67%, 이스라엘 짐 69%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선사가 60%대를 형성한 가운데 중국계 코스코와 중국 시장을 중시해온 CMA CGM, MSC가 70%를 웃돌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될수록 이들 선사가 받을 타격도 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반면 우리나라와 동남아지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현대상선과 ONE 등은 50%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지난해까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앞선 막판 ‘밀어내기’ 수요로 큰 폭의 상승세를 띠었다. 미국 피어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16%의 성장률을 기록해 2010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밀어내기 수요는 올해 들어 실종됐다. 올해 1분기 물동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제자리걸음을 보였고 중국발 물동량은 8% 감소하는 부진이 본격화됐다.
알파라이너는 미국이 추가적으로 관세 인상 품목을 확대할 경우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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