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을 일구는 한편 영업손실 폭도 줄였다.
현대상선은 1분기 영업이익이 -1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2억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78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745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매출액은 1조2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회사 측은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이며, 중국 춘절 이후 물량 감소 및 미주노선 운임경쟁 재개로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의 영향으로 시황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현대상선의 1분기 처리 물동량은 108만7373TEU로 전년 동기 98만1230TEU 대비 11% 증가했다. 1분기 연료유 평균단가는 t당 423달러로 전년 동기 373달러 대비 13.4% 상승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 수익개선을 위해 미주 SC(운송계약) 수익 강화, 서비스 합리화, 고수익 화물증대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임 및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은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인 친환경 메가컨테이너선 20척(2만3000TEU 12척·1만5000TEU 8척)에 대비, 영업전문 인력을 확충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터미널·선박 등 자산 활용을 극대화하고 컨테이너 기기 회수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힘을 쏟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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