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트라인터내셔널이 북미 물류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동국제강그룹의 물류계열사인 인터지스와 손을 잡았다.
팍트라인터내셔널은 23일 인터지스와 해외 사업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북미시장에서의 물류 사업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지난 22일 부산시 인터지스 본사에서 사업 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과 멕시코에 각각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회사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에서는 양 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육상 운송사로서의 사업 확대를 목표로 현지 운송사업과 창고, 화물 야적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팍트라인터내셔널은 지난 2010년에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양 사는 팍트라인터내셔널의 미국 사업 경험과 인터지스의 국내 운송 및 창고 운영 경험에 기반해 새로운 합작회사의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국제강의 코일센터 물량에 대한 미국 내륙운송뿐만 아니라 미국-멕시코간 국경 운송 물량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간 쌓아온 경험과 합작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미국에서 경쟁력을 갖춘 복합운송물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두 기업은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팍트라인터내셔널이 지난 2015년에 몬테레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해상운송, 멕시코 내륙운송 및 창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지스가 지분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법인은 동국제강 멕시코 법인의 현지 내륙운송을 담당하게 된다. 기존에 운영하던 자동차 부품 중심 물류가 철강, 전자업체로 다변화되면서 현지 물류 경쟁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 팍트라인터내셔널 최기태 회장은 “양사가 경쟁 우위에 있는 물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팍트라인터내서널은 지난 1996년에 설립된 이래 유럽, 미주, 중국 및 아시아, 아프리카 등 12개국에 자체 해외법인과 15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는 총 20만㎡ 규모의 7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 평균 3000TEU의 내륙 운송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본사 매출 1600억원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약 4000억원의 매출액과 600여명의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지스는 지난 1956년에 설립된 동국제강그룹의 물류기업으로 국내 항만하역, 육상운송, 창고운송 및 국제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중국, 브라질,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등 국내 대표 물류기업에서 세계적인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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